‘생명을 살리는 시간 100분 : 실무자 소진예방 ‘우리도 힐링이 필요해요’’ 세션
서울--(뉴스와이어)--한국자살예방협회(이사장 민성호, 회장 이동우)가 지난 9월 4일(수)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자살예방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제18회 자살예방종합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에는 자살예방 유관기관, 민간단체, 연예인 생명지킴이단 등 350여명의 관련 전문가와 실무자 및 자살예방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 참여했다.
민성호 한국자살예방협회 이사장은 이날 “2024년은 자살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기존의 방법론을 넘어 보다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접근법을 통해 자살예방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면서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고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동우 한국자살예방협회장은 “우리 사회의 아픈 부분을 함께 바라보고 소중한 국민들의 생명이 세상 속에서 꽃피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지아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형훈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이 현장에 방문해 학술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격려했으며, 이주영 개혁신당 국회의원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달했다.
특히 학술대회에는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연예인들 내부에서 자살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자체적으로 결성된 연예인생명지킴이단 GEM (대표 신애라, 참석자: 이성미, 백지영, 최강희, 이민웅, 김기리, 송서린, 김지선, 나현희, 권기범, 별, 김준석, 전영미)이 함께 참여했는데, 개그우먼 이성미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어른이 없어서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기에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자 이 모임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생명지킴이단 GEM은 1년 이상 매월 자살예방 교육을 받고 있으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자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이에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연예인생명지킴이단 GEM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자살예방협회 설립 20주년을 기념한 특강을 시작으로 생명을 살리는 시간 100분 토론, 자살예방과 정신건강, 소아청소년 생명존중 패러다임의 전환과 대응, 지자체 중심 자살예방정책 수립과 실행 방안, 경험으로 배우는 자살예방교육의 힘 등 6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다양한 자살예방 관련 주제의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자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학술적 성과를 공유하고자 15개 팀에서 학술 포스터를 게시했다.
기선완 전 한국자살예방협회장은 ‘포스트 팬데믹의 자살예방’ 주제의 특강에서 해외에서의 자살예방 성공 사례 소개를 통해 포스트 팬데믹 자살예방에서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 영감을 불어넣었다.
생명을 살리는 시간 100분 토론에서는 김혜민 전 YTN 라디오 PD의 진행으로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사업 실무자의 정신건강은 잘 챙기고 있는지 돌아보고 효과적으로 자살예방 사업을 할 수 있는 팁을 공유할 수 있었고, 연예인들의 소진 및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서도 교감을 얻을 수 있었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심포지엄에서는 자살과 사회적 낙인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뤘고,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심포지엄에서는 자살예방의 핵심주체인 지자체의 역할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수립과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소년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고,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면서 고위험군이 되는 과정이 반복되므로 청소년 자살예방 패러다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다뤘으며, 올해 7월부터 실시된 자살예방교육의 의무화와 관련해 그동안 현장에서 자살예방교육을 해오면서 많은 경험을 축적한 강사들의 노하우와 발전방향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살예방 패러다임의 전환은 현재 자살예방사업에 대한 미시적·거시적인 점검을 통해 그동안 미처 시행하지 못한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포함시키고 취약한 부분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으며, 그동안 현장과 자신의 자리에서 헌신한 사람들이 함께 만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서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되는 시간이 됐다.
아울러 학술대회 개최와 함께 매년 자살예방에 기여한 공로가 큰 개인이나 단체에 생명사랑대상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4 생명사랑대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봉사부문 : 김은우(포항중앙여고 3학년)
· 보도부문 : 배병민, 안병수(MBN 자살예방 기획취재팀)
· 네트워크부문 : 신은정(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학술부문 : 이화영(순천향의대 천안병원)
봉사부문의 김은우 학생은 대교에서 투신하려던 자살 위기자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신고함과 동시에 위험을 무릅쓰고 자살 위기자를 설득해 구조함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기여했고, 보도부문의 배병민·안병수 기자는 자살예방 기획취재팀 기자로 활동하면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등 양질의 보도를 통해 자살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는데 기여했다. 네트워크부문의 신은정 본부장은 공공·민간영역의 자살예방 네크워크 활성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학술부문 이화영 교수는 자살예방을 위한 다양한 버전의 생명지킴이 교육프로그램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술활동과 연구업적을 통해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인식개선에 기여했다.
한국자살예방협회는 2004년 생명존중정신을 이념으로 설립돼 자살예방을 위해 교육과 홍보,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 정책적 제안 등 다양한 조직화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학술대회와 관련된 주요 일정 및 자세한 내용은 한국자살예방협회 홈페이지(http://suicideprevention.or.kr)를 참고하면 된다. 매년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세계자살예방의 날’로 우리나라의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자살예방법)에서도 이를 자살예방의 날로 정한 바 있다.
한국자살예방협회 소개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생명존중정신을 이 사회에 구현하고자 자살예방을 위한 교육, 홍보,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 정책적 제안 등 다양한 조직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문가 단체다. 자살예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2012년 3월 ‘자살예방 및 생명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제13조(자살예방센터의 설치)에 따라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중앙자살예방센터(현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를 위탁운영했으며, 국가 차원의 자살예방사업 추진 및 전국적 자살예방사업 네트워크 구축의 중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