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와이어)--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가 위니브(대표 이호준)와 함께 운영한 ‘2026년 AI·ICT 사회혁신 프로젝트 - AI 기반 SW 개발’ 1학기 과정이 지난 7월 12일 마무리됐다.
이 프로그램은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3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3시간씩 총 10회차로 진행됐다. 중간·기말고사 기간을 제외한 넉 달 동안 학생들은 △AI 코딩 도구 활용법과 개발 환경 세팅 △웹 서비스 구조의 이해 △프로그래밍 언어 기초 문법 △UI/UX 디자인 △화면 구성 △배포 실습까지 웹 서비스가 만들어져 세상에 공개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학습했다.
주제는 모두 ‘내 주변의 불편함’에서 출발
눈에 띄는 것은 학생들이 고른 주제였다. 화려한 기술을 좇기보다 대부분 자신과 가족·이웃이 겪는 생활 속 불편이나 지역·사회 문제에서 출발했다. 학생들이 각자 기획부터 배포까지 완성한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 여름마다 반복되는 폭염 문제에 주목해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찾아주고 폭염 단계별 행동 요령을 안내하는 ‘우리동네 폭염 대피 안내지도’
- 가족 사진과 ‘내 인생 지도’를 통해 환자가 소중한 기억을 되짚을 수 있도록 돕는 치매 환자 기억 보조 시스템
- 3D 그래픽 기술(Three.js)로 화면 속에서 직접 휠체어를 몰며 계단과 턱이 왜 장벽이 되는지 체감하게 하는 휠체어 이동 체험 서비스
- 장애인 구직 정보가 중증·경증으로만 분류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시각·청각·지체 등 장애 유형별로 세분화해 필터링할 수 있는 맞춤 구직 서비스
- 위치 기반으로 가까운 클린하우스를 안내하고 품목별·요일별 배출 시점을 알려주는 ‘제주 분리수거 스마트 알리미’
- 가족이 함께 병원 일정과 약 복용 여부를 기록·공유하는 공유 간병 플랫폼
- 청년 취업난에 착안해 동네 단위로 일자리를 주고받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이 밖에도 △날씨와 옷감 소재를 분석해 세탁 시점과 코스를 추천하는 지능형 세탁 스케줄러 △목적지 주변 공영주차장을 안내하는 주차공간 안내 서비스 △140석 규모 자습실 좌석을 실시간으로 확인·예약하는 자습실 예약 서비스가 완성됐다.
이후 10개 프로젝트를 온라인 전시관 형태로 한데 모아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서비스를 시연하며 발표하는 자리로 프로그램 1학기 과정이 마무리됐다.
코딩 문법이 아니라 ‘무엇을 왜 만들 것인가’를 가르쳤다
교육을 맡은 위니브 이호준 대표는 “프로그래밍 경험이 거의 없던 학생들이 한 학기 만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접속 가능한 웹 서비스로 배포해냈다”며 “AI 도구로 기술 장벽이 낮아진 시대일수록 무엇을 왜 만들 것인지 묻는 문제 정의 능력과 그것을 배포해보는 경험이 진짜 실력이 된다. 학생들이 고른 주제가 하나같이 자기 주변의 문제였다는 점이 이번 과정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제주중앙여고 고소정 정보 교사는 “학기 중 매주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수업이라 학생들에게 결코 가벼운 일정이 아니었는데, 끝까지 자기 결과물을 완성해 낸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화면을 설계해 배포까지 해 본 경험은 성적으로 환산되지 않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도구 덕분에 코딩을 처음 접한 학생도 자기 아이디어를 눈에 보이는 서비스로 만들 수 있게 됐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기술과 연결해 구체적으로 그려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제주중앙여고와 위니브는 1학기 성과를 바탕으로 2학기 심화 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